음력 기일, 양력 날짜로 매년 계산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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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음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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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음력 기일은 돌아가신 날을 음력으로 바꾼 월·일이고, 해마다 그 음력 날짜가 양력으로 며칠인지 새로 찾아야 합니다. 음력 열두 달은 양력 한 해보다 11일쯤 짧고 몇 해마다 윤달이 들어가기 때문에, 같은 기일도 양력으로는 해마다 앞뒤로 움직입니다. 날짜는 한국천문연구원 자료를 쓰는 한국 음력으로 확인하고, 윤달이나 음력 30일에 돌아가신 경우는 가족이 원칙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일과 기제사

기일(忌日)은 해마다 돌아오는 제삿날을 말합니다(표준국어대사전). 한국일생의례사전은 조상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 또는 휘일이라 부르고, 이날 지내는 기제사를 조상의 죽음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유교 의례로 설명합니다.

기일을 음력으로 지내는 집안이라면 돌아가신 날을 음력 월·일로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마다 그 날짜가 양력 달력의 며칠인지 다시 찾아야 합니다.

부부 두 분의 제사를 한 날로 모으는 집안도 있습니다. 한국일생의례사전은 1990년대 무렵부터 두 분의 기일에 각각 지내지 않고 한 번만 지내는 합사가 나타났고, 이때는 보통 남자 조상(고위)의 기일에 여자 조상(비위)을 함께 모신다고 설명합니다.

돌아가신 날에서 음력 기일 찾기

양력으로 기억하는 돌아가신 날을 음력으로 한 번 바꿔 두면 그 음력 월·일이 기일이 됩니다. 예를 들어 양력 2026년 5월 1일에 돌아가셨다면 그날은 음력 3월 15일이므로, 기일은 해마다 음력 3월 15일입니다.

  1. 돌아가신 날을 양력으로 확인합니다. 사망진단서처럼 공식 기록에 적힌 날짜를 기준으로 합니다.
  2. 그날을 음력으로 바꿉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음양력 변환 계산처럼 한국 음력을 쓰는 도구를 쓰고, 윤달인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3. 음력 월·일과 윤달 여부를 기일로 적어 둡니다. 예: 음력 3월 15일, 평달.
  4. 해마다 그 음력 날짜가 양력으로 며칠인지 찾습니다. 아래 표처럼 해마다 날짜가 달라집니다.
음력 기일2026년2027년2028년
음력 3월 15일5월 1일4월 21일4월 9일
음력 7월 10일8월 22일8월 11일8월 29일

한국천문연구원 달력자료로 계산한 날짜입니다. 음력 3월 15일 기일은 해마다 열흘 남짓씩 앞당겨지지만, 음력 7월 10일 기일은 2028년에 오히려 18일 늦어집니다. 2028년에는 음력 5월 뒤에 윤5월이 한 번 더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기일이 해마다 양력으로 달라지는 이유

음력의 한 달은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를 따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합삭(해와 달과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는 때)이 든 날을 음력 초하루로 정하고, 다음 합삭일 전날까지를 한 달로 봅니다.

그래서 음력의 한 달은 29일(작은달)이나 30일(큰달)이 되고, 열두 달을 합하면 354일쯤으로 양력 한 해보다 11일가량 짧습니다. 이 차이가 쌓여 계절과 어긋나지 않도록 19년에 일곱 번쯤 윤달을 넣습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윤달이 없는 해에는 기일이 양력으로 열흘 남짓 앞당겨지고, 윤달이 든 해에는 윤달 뒤의 기일이 전해보다 늦어지기도 합니다. 작년 양력 날짜를 그대로 쓰지 말고 해마다 새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윤달이나 음력 30일에 돌아가셨다면

윤달은 해마다 다른 달에 들고, 들지 않는 해도 많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 달력자료를 보면 2025년에는 윤6월, 2028년에는 윤5월이 있고 2026년과 2027년에는 윤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윤달에 돌아가신 분의 기일은 윤달이 없는 해에 어느 날로 지낼지 정해 두어야 하며, 그 방식은 집안마다 다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제주도에 윤달에 돌아가신 분의 제사를 윤달에도, 같은 숫자의 본래 달(원달)에도 지내 한 해에 두 번 지내는 일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 윤달 여부부터 적기: 2025년에는 평달 6월 10일이 양력 7월 4일, 윤6월 10일이 양력 8월 3일로 한 달 가까이 떨어져 있습니다. 음력으로 바꿀 때 윤달인지 꼭 함께 적어 두세요.
  • 윤달 기일의 예: 2025년 윤6월 10일(양력 8월 3일)에 돌아가신 분의 기일을 평달 6월 10일로 지낸다면 2026년에는 7월 23일, 2027년에는 7월 13일입니다.
  • 음력 30일 기일의 예: 음력 3월 30일 기일은 2026년에는 양력 5월 16일입니다. 그런데 2027년 음력 3월은 29일에서 끝나 그해에는 30일이 없습니다.

두 경우 모두 가족이 원칙을 한 번 정해 기록해 두면 해마다 다시 의논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느 방식으로 계산했는지도 함께 적어 두세요.

제사는 몇 시에 지내나요

전통적으로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의 가장 이른 시각인 자시(밤 11시~새벽 1시)에 지냈습니다. 자시를 새 날이 시작되는 때로 보았기 때문에, 달력으로는 돌아가신 날 전날 밤 11시 무렵에 제사를 시작하게 됩니다(한국일생의례사전).

산업화 이후에는 자시에 모이기 어려워 돌아가신 날 저녁에 지내는 집이 많아졌습니다(한국일생의례사전).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도 2023년 권고안에서 원칙은 돌아가신 날 첫 새벽이지만 돌아가신 날 초저녁(오후 6~8시)에 지내도 좋다고 했습니다.

기일과 달리 여러 대의 선조를 묘소에서 한 해 한 번 모시는 시제는 낮에 지냅니다. 날짜를 잡는 방식과 절차는 시제(시향) 뜻과 준비에서 다룹니다.

한국 음력과 중국 음력이 하루 다른 해

음력 초하루는 합삭이 든 날이라, 합삭 시각을 어느 나라 표준시로 보느냐에 따라 날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 표준시는 중국보다 1시간 빠르므로, 합삭이 한국 시각으로 0시~1시 사이에 있으면 중국에서는 전날 밤 11시대가 되어 초하루가 하루 앞섭니다(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은 1914~2099년 사이 한국과 중국의 설날이나 추석이 다른 해가 15번이라고 밝혔습니다. 가까운 예로 2027년 설날은 한국이 2월 7일, 중국이 2월 6일이고, 2028년 설날도 한국이 1월 27일, 중국이 1월 26일입니다.

이런 해에는 초하루가 어긋난 그 달의 기일도 하루 차이가 납니다. 중국 음력 자료를 쓰는 달력이나 프로그램으로 계산한 날짜는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와 한 번 대조해 보세요.

한국의 음력 날짜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계산해 해마다 음력과 24절기, 공휴일을 담은 월력요항으로 공식 발표합니다. 천문우주정보 누리집에서는 음양력 변환 계산과 해마다의 달력자료도 볼 수 있습니다.

참고한 자료

  1. 한국천문연구원, 「2006년 설날의 정확한 날짜는 언제인가?」 보도자료 (2005)
  2.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정보, 달력자료(월력요항) 2025~2028년
  3.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정보, 음양력변환계산
  4. 홍콩천문대, 2027년 공력·농력 날짜 대조표
  5. 윤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6. 기제사 (한국일생의례사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7. 기일 (표준국어대사전)
  8. 자시 (표준국어대사전)
  9. 경향신문, 성균관 전통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 보도 (2023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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